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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서울 근교 산책 명소, 구리 장자호수공원의 초가을

by 해밀로그 2024. 11. 1.

머릿속이 복잡하고 그냥 걷고 싶을 때, 생각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럴 때 찾는 여러분의 힐링 장소는 어디인가요? 저는 여기를 가요. 지난 8월, 8호선 장자호수공원역이 개통하면서 더 가까워진 구리의 산책 명소, 장자호수공원입니다.

 


장자호수공원의 초가을 풍경

장자호수공원은 구리 시민들이 자주 찾는 쉼터 같은 곳이에요.

 

 

올해 8월, 8호선이 개통하면서 공원을 찾는 서울 근교의 나들이객이 부쩍 늘었답니다. 장자호수공원 입구의 광장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센터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데, 축제도 자주 열려서 볼거리가 많아요. 이제 곧 연말이 다가오고 있으니 광장에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져 불을 밝힐 날도 곧 오겠네요.

 

 

바로 옆에 있는 장자호수공원 근처의 상가예요. 카페가 많아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공원을 산책하기가 좋아요. 또, 가성비 맛집도 많아서 한 끼 식사나 가벼운 모임에도 좋답니다.

 

 

장자호수공원이 근린공원으로 자리 잡은 건 공원 주변에 아파트가 공급되고 난 이후예요. 여러 수질 개선 사업을 거쳐서 오늘날의 모습으로 복원된 거랍니다. 평일 낮에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공원에 소풍을 나오기도 하고, 5월 봄이 되면 구리 남양주 인근의 학교에서 졸업 사진을 찍기 위해 장자호수공원을 찾기도 하는 사진 명소기도 합니다.

 

 

생태체험학습관에서는 다양한 생태 교육 프로그램, 상설 전시를 운영해요. 앞에 있는 작은 풀숲은 경칩, 봄이 되면 개구리울음소리로 떠들썩한 곳이에요. 학습관 앞의 잔디 광장은 주말에 생기가 도는데요. 캠핑 의자와 테이블을 갖고 나오는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많거든요. 캐치볼을 하거나 배드민턴을 하며 여유를 즐기기도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따뜻한 커피와 가벼운 도시락~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가는 센스^^)

 

 

장자호수공원은 흙길과 자전거길이 구분되어 있어요. 흙길은 맨발로 걷는 분들도 많고, 요즘엔 러닝 열풍이 불어서 저녁이면 러너들, 크루의 열정으로 채워지는 곳이죠. 자전거를 타면 10분도 안 돼서 한강 자전거길로 통해, 자전거 동호회 분들도 이 길을 자주 이용한답니다.

 

 

멀리 토평동의 장자중학교, 장자신명 아파트, 금호 아파트가 보이네요. 앞에 있는 비닐하우스 부지가 전부 토평 2 지구에 포함된 곳들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원 속 놀이터예요. 크기는 작지만 집라인도 있어서 인기만점이죠. 경기정원박람회를 했던 흔적도 남아있어요. 관리가 잘 안돼 살짝 아쉬움이 남지만, 철마다 계절 식물들이 심어져 있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더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숲속 놀이터, 소박하지만 저학년 아이들에겐 인기만점

 

 

 

저희 가족들이 자주 찾는 이글루 의자예요. 이 의자는 낮에 오는 것보단, 밤이나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오는 걸 추천하는데요. 밤에는 조명이 켜져서 운치 있고, 비 오거나 눈이 오면 투명 천장으로 하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장자호수공원 입구에서 이글루 의자까지 1km가 조금 넘어요. 도보로 20분이면 넉넉히 올 수 있죠. 이글루 의자에서 5~ 10분 정도 걸으면 한강시민공원까지 갈 수 있으니, 여유가 되시면 산책 삼아 걸어보시는 것도 좋아요.

 

밤이 되면 조명을 밝히는 토끼들, 이글루 의자

 

가을 초입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자호수공원. 11월 중순이 되면 단풍이 더 예뻐질 것 같아요. 장자호수공원에는 군데군데 화장실은 있지만 편의점이나 음료수 자판기, 음식을 파는 곳은 없어요. 대신, 여기서 한강시민공원까지 가는 길이 쉬워 넉넉히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한강까지 갈 수 있어요. 간식이 먹고 싶다면 한강시민공원의 편의점과 푸드 트럭을 이용해 주세요.

 

장자호수공원의 초가을 분위기, 멀리 보이는 한강시민공원의 태극기

 

한겨울에도 푸른 잎을 자랑하는 소나무

 

 

 


주차 정보

장자호수공원에 주차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장자호수공원 입구부터 걷고 싶다면, 8호선 장자호수공원역 6번 출구에 있는 지상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주차요금은 30분에 700원, 이후 10분 당 300원 추가요금이 붙어요.

 

 

경기정원박람회 근처, 이글루 의자가 있는 호수공원 안쪽부터 보고 싶다면 장자호수공원 주차장에 주차하면 됩니다. 장자호수공원 주차장에 주차하면, 한강시민공원까지 가볍게 산책할 수 있어요. 주차 요금은 무료지만, 주차면이 많지 않아 금방 만차 됩니다.

 

장자공원 주차장

 


대중교통 이용

대중교통으로 오는 분이라면 8호선 장자호수공원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됩니다. 6번 출구에서 공원 입구까지 도보로 3분 컷이에요.

 

 

경기정원박람회 근처, 한강시민공원까지 보고 싶다면, 한 다리 마을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돼요. 걸어서 공원 안쪽으로 들어올 수 있답니다.

 

 

가을뿐 아니라 사계절 언제 오던 늘 여유로움을 주는 곳, 8호선 개통으로 더 가까워진 서울 근교 산책 명소, 구리 장자호수공원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