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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미 대선 이후 국내 ETF 수익률 상위 10 (feat 한국거래소)

by 해밀로그 2024. 12. 3.

안녕하세요. 꾸준한 투자를 목표로 하는 해밀로그입니다. 11월 5일,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틀 뒤가 대선이 지나고 한 달이 되는 날인데요. 미국 대선의 결과에 따라, 국내 ETF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 대선 이후 어떤 ETF가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는지, 국내 ETF의 수익률 상위 10개의 종목을 체크해 보려 하는데요. 수익률 합산 기간은 대선의 결과가 반영된 다음날인 11월 6일부터 12월 3일까지이며, 국내 시장에 상장된 ETF만 집계했습니다. 통계 근거는 KRX한국거래소의 정보데이터시스템에 공개된 통계 자료에서 발췌했습니다.

 


  • 집계 기간: 대선 다음날인 11월 6일~ 12월 3일 종가 기준
  • 집계 대상: 국내 시장에 상장된 ETF 종목
  • 수익률 상위 10
  • 출처: KRX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순위 종목명 수익률
1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34.68%
2 KODEX 미국서학개미 21.72%
3 TIGER 글로벌클라우드컴퓨팅INDXX 20.5%
4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19.38%
5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 18.85%

 

수익률 상위 1~ 5위는 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

 

대선 이후부터 현재까지 가장 수익률이 높은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출시한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였습니다. 무려 34%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가 4% 정도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익률입니다.

 

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의 포트폴리오 구성 현황, 출처: 한국투자신탁운용

 

이 상품은 테슬라와 테슬라 밸류체인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테슬라, 엔비디아와 같은 해외주식의 비중이 가장 높고,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코스피 기업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있는데요. 수익률 상위 2~5위 ETF도 미국 주식과 관련한 상품들이 차지했습니다.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만 모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대선 이후 순매수 규모가 커지며, 수익률 2위에 올랐는데요.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받는 종목들을 편입하며,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KODEX미국서학개미 ETF의 최근 한 달간의 주가 흐름, 출처: 삼성자산운용

 

AI 산업의 발전과 맥을 함께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투자하는 ETF인 'TIGER 글로벌클라우드컴퓨팅INDXX'가 수익률 20.5%로 3위에 올랐고,  미국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가 4위를 기록했습니다. 5위는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였습니다.


6~ 10위 수익률도 대부분 미국 주식, 국내 인버스 투자는 씁쓸한 현실 반영

 

순위 종목명 수익률
6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18.40%
7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17.95%
8 TIGER 조선TOP10 17.82%
9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 17.23%
10 PLUS 글로벌AI 17.09%

 

수익률 6~ 10위에 오른 ETF도 대부분 미국 주식에 투자한 상품이 대부분이었는데요. 7위에 오른 KB자산운용의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은 국내 2차 전지 주식의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품이어서, 씁쓸하지만 국내 주식의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8위에 오른 미래에셋증권의 'TIGER조선TOP10'은 국내 조선주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로, 대선을 앞두고 신규 상장했는데요.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며, 17.82%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TIGER조선TOP10 ETF의 포트폴리오 현황


수익률 10 종목 중, 8개가 미국 주식 투자

 

미국 대선 이후,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심화됐는데요. 기대에 부응하는 수익률로 보답하며, '역시 미국 증시가 답이다'는 결론을 볼 수 있었던 통계였습니다. 국내 증시에 투자한 상품으로는 하락에 투자한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조선주만이 유일하게 높은 성과를 냈는데요. 내년 1월 20일, 새 대통령 취임식 이후 이러한 양상이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테마의 ETF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지, 체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국내 ETF 시장에 해외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상품들이 많이 등장했는데요. 앞으로도 서학개미들을 잡기 위한 국내 증권사들의 ETF 경쟁 또한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에게 더 낮은 수수료,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도 좋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여러분의 경제적 성장을 응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