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한 투자를 목표로 하는 해밀로그입니다. 그동안 주식 투자를 하려면 '한국거래소'(KRX)를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했는데요. 3월 4일부턴 거래 플랫폼이 하나 더 생깁니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인데요. 거래소가 추가되면, 우리의 투자 환경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거래 수수료는 어떻게 되는지, 계좌를 별도로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거래소에서 거래해야 하는지 등 궁금한 것들이 많은데요. 굵직한 내용만 추려서 정리해 봤습니다.
대체거래소? 대체 뭘까?!
우리나라 기존의 정규거래소는 한국거래소(KRX)입니다. 한국거래소를 통해서만 주식이나 선물, 펀드, ETF 등 금융 상품 거래가 가능하죠. 대체거래소는 한국거래소 외에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또 다른 거래소를 뜻하는데요. 앞으로 국내 주식 거래는 기존의 한국거래소, 새로운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 이렇게 2개의 거래소를 통해 매매할 수 있게 됩니다. 투자자들의 적응을 위해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종목만 우선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데요. 대체거래소가 오픈하는 3월 4일 첫 주에는 10개 종목만 거래가 가능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거래 종목이 늘어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3월 4일 오픈 첫 주, 거래 가능 종목 10
- 코스피: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 인더스트리, LG 유플러스, S-OIL
- 코스닥: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컴투스, YG엔터테인먼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3월 24일 이후 거래가 가능하고, ETF, ETN은 거래되지 않습니다.
아침 8시~ 저녁 8시까지!
하루 12시간 국내 주식 거래 가능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거래 시간 확대'인데요. 기존의 한국거래소의 정규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인데 반해, 대체거래소의 거래 가능 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투자가 가능합니다. 기존 한국거래소(KRX)의 정규 거래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는 넥스트레이드가 동시에 개장하고, 정규장 전후로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오후 8시)이 열리는 시스템인데요. 거래 시간이 길어지면, 오후 늦게 터지는 해외 이슈나 기업 공시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업에게 불리는 이슈를 장 마감 이후에 터트리는 '올빼미 공시'도 사라지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대체거래소 거래 가능 시간
- 거래시간: 오전 8시~ 저녁 8시
- 정규시장인 메인마켓 전후로 프리마켓, 애프터마켓 도입
- 시세 조종 방지를 위해, 메인마켓 시작 10분 전,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 10분 동안은 대체거래소 일시 중지
거래소 지정하지 않으면
두 곳 중, 유리한 곳으로 주문 자동 전송
투자자는 기존의 증권사 거래 시스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해 거래하면 되는데요.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두 곳에서 거래되는 종목이라면, 투자자는 매매 전, 원하는 거래소를 지정해 주문해야 합니다. 만약 거래소를 선택하지 않고 매매 주문을 했다면, 증권사가 고객에게 유리한 거래소를 골라, 거래를 체결해 줍니다.
새로운 주문 방식: 중간가 호가, 스톱지정가 호가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새로운 주문 방식이 도입됩니다. 기존의 한국 거래소에서는 시장가, 지정가(4가지 종류)까지 총 5가지의 주문 방식이 있는데요.
한국 거래소의 주문 방식(총 5가지)
- 시장가: 현재의 시장 가격으로 즉시 주문을 체결하는 방식, 실시간 변하는 주가에 맞춰 빠르고 쉽게 거래를 체결할 수 있다.
- 지정가: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을 미리 지정해 주문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나누어보면 4가지 방식이 있다. (일반 지정가, 최우선 지정가, 최유리 지정가, 조건부 지정가)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시장가 주문은 할 수 없고,
오직 중간가 호가 or 스톱지정가 호가만 가능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시장가 주문은 없고, 중간가 호가 혹은 스톱지정가 호가 둘 중 하나로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 중간가 호가: 호가창에 있는 최우선 매수, 매도가의 중간 가격에서 체결되는 방식. 최우선 매수, 매도가의 변동에 따라, 중간가 호가도 함께 변동한다.
- 스톱지정가 호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투자자가 미리 지정한 '지정가 주문'이 자동으로 체결되는 방식
- 최우선 매수가: 사려는 사람의 호가 중 가장 비싼 가격
- 최우선 매도가: 파려는 사람의 호가 중 가장 싼 가격
중간가 호가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매수 호가가 10,000원이고, 매도 호가가 10,100원일 경우, 매수와 매도의 중간인 10,050원에서 주문이 체결되는 방식인데요. 중간가 호가가 도입되면, 호가의 범위가 더 촘촘해지고, 더 작은 단위로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스톱지정가 호가를 예로 들어볼까요? 투자자는 스톱 가격과 지정 가격을 미리 정해 입력해 놓는데요. 어떤 종목의 주가가 투자자가 미리 정한 스톱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 가격에 자동으로 주문이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을 매수하려고 할 때, 스톱 가격을 10,000원, 지정 가격을 10,100원이라고 미리 정해 놓았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 종목이 10,000원에 도달하면, 10,100원에 매수 주문이 자동으로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매수 주문을 할 때, 스톱 가격이 지정 가격보다 낮아야 하고, 매도 주문을 넣고 싶다면, 스톱 가격이 지정 가격보다 높아야 합니다.
저평가된 한국 증시,
성장하는 기회 되길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수수료는 한국거래소보다 20~ 40% 저렴하다고 하는데요. 낮은 수수료를 통한 거래 비용 절감, 거래 시간 확대, 다양한 호가 주문 방식 등 장점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어렵고 낯설기도 합니다.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당분간 지켜봐야겠습니다. 거래 플랫폼이 늘어난 만큼, 서비스의 질도 함께 높아졌으면 좋겠고요. 그동안 세계 증시에 비해, 저평가 영역에 있었던 한국 증시에 활기가 더해지길, 해외 자금의 유입도 많아지고, 무엇보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는 기회가 되길 바라봅니다. 출범 첫 날인 3월 4일,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10시에 개장한다고 하니, 투자에 참고하시고요. (기존의 한국 거래소는 평소처럼 9시에 정규 시장이 열립니다.) 여러분의 경제적 성장을 응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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